Interview : 인터뷰

사랑의 다양한 얼굴, 조조 모예스

에디터: 박건태 / 자료제공: 살림출판사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작가 조조 모예스. 국내 2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미 비포 유』를 읽었고 이어서 나온 『원 플러스 원』도 출간 열흘 만에 2만 부를 돌파했다. 투잡을 뛰는 억척스럽고 가난한 싱글맘 제스와 아들 니키, 딸 탠지와 부유한 이혼남 에드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뻔한 사랑 이야기일 거라고 섣불리 예단하지 말기를. 조조 모예스는 긴장감을 다룰 줄 아는 작가다.

Q. 『원 플러스 원』은 사회적 지위가 다른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면서 또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쓰는 데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는 보통 제 책들에 대한 영감을 두세 군데에서 받습니다. 저는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가 매우 긍정적인 허구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원 플러스 원』은 거기서 영감을 얻었지요. 서양에서는 보통 엄마와 아이들의 관계가 다루기 까다로운 사이로 묘사되곤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10대가 되면 더 어려워져요. 제가 겪어보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저는 오래전부터 소설에 장거리 자동차 여행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소재에서 『원 플러스 원』의 영감을 받았답니다. 하지만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어요. 제 친구가 청소부로 일하는데, 그때 나눈 대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 친구는 그녀의 고객 중 한 명이 전화 통화를 하며 그녀 얼굴 앞에서 문을 쾅 닫은 경험을 이야기해 줬어요. 그리고 그때 그 고객은 전혀 사과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걸 나중에야 사실로 인정했답니다. 그걸 듣고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게 그렇게 행동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고요.

Q. 제목 ‘One Plus One’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이 제목은 탠지가 가진 수학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비롯됐어요. 그리고 중의적인 의미가 있죠. 첫째는 한 사람의 삶에 다른 한 사람이 들어오는 ‘1+1’ 같은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제스의 감정에 관한 것입니다. 제스의 삶은 ‘1+1’을 원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에드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1+1’이 둘 이상의 커다란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합니다.

Q. 인물들이 매력적입니다. 제스는 온갖 악조건에서도 인간적인 품위와 여성적인 매력, 그리고 엄마로서의 애정을 잃지 않는데요. 작가가 생각하는, 제스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또 ‘내가 만든 인물이지만 이 점은 정말 문제다’ 싶은 성격이 있다면요?
A. 위에서 말씀하신 모든 점들이 제스의 좋은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하자면, 그녀의 낙천주의 성격이 있겠지요. 저는 선천적인 낙관론자가 아니며 제가 알고 있는 언제나 확신에 찬 그런 사람들(낙관적인 성격을 가진)이 결국은 무엇이든 해낼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스의 성격적 결함으로는, 제 생각에 약간 고집스럽고 자존심이 센 것 같아요. 그리고 짐작하건대, 제스는 그녀의 눈앞에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데 좀 느린 것 같아요. 하지만 압축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제스는 제가 창조해낸 가장 멋진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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