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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새로운 아이디어로 충만한 베를린으로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사진: © Yves Sucksdorff, Courtesy of Gestalten

베를린은 따뜻한 풍경을 자아내는 도시도 아니요, 연인들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따라붙는 사랑의 장소로도 적합하지 않다. 그곳은 각각의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거침없이 매력을 발산하며 과감한 변화를 꾀하는 도시이다. 공격적인 아이디어로 도시 전체는 항상 활기차다. 어딘지 딱딱하지만 견고한 베를린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서점들은 어떤 모습일까? 또 변화하는 시대,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자리한 도시 베를린의 서점들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게슈탈튼 스페이스 Gestalten Space: 게슈탈튼 스페이스는 디자인 중독자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베를린의 명소다. 출판 기획자들이 만든 이곳은 갤러리와 서점, 그리고 디자인 용품점으로 크게 나뉜다. 또한 게슈탈튼 출판사가 보유한 희귀한 서적 컬렉션과 그 외 게슈탈튼에서 제작한 디자인 서적들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게슈탈튼의 책을 통해 소개되었던 모든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의 상품 및 작품들이 이곳에서 전시된다는 점이다. 각 방들은 그래픽 디자인, 건축, 타이포그래피, 순수예술 작품들을 위한 전시공간과 다양한 디자인 상품, 서적으로 가득한 숍, 그리고 와인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 등 저마다의 독특한 테마를 지니고 있다. 게슈탈튼은 콘셉트스토어 설립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나누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다양한 디자인 프로그램과 출판 프로젝트, 디자인 상품 쇼케이스, 자가 출판, 타이포와 그래픽 디자인 워크숍,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을 도모하는 강의와 베를린에서 가장 세련된 파티들이 이곳에서 열린다.

게슈탈튼 파비용 & 카페 Gestalten Pavilion & Café: 2014년에 문을 연 게슈탈튼 파비용은 게슈탈튼의 두 번째 콘셉트스토어로 베를린 비키니테라스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독일을 대표하는 디자인출판사 게슈탈튼의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책들과 아이디어를 경험하기에 이상적인 곳이자, 현대 디자인의 경향을 분석할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이곳에서는 우리가 삶에서 흥미를 느끼는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상품과 공예품을 비롯해 게슈탈튼의 흥미로운 디자인 서적, 그리고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한정판 디자인 상품들,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주얼리 등이 큐레이터들에 의해 엄선되어 전시되고 있다. 또한 베를린의 분위기를 가득 담은 모던하고 정갈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곳의 카페는 베를린 최상의 로컬푸드를 제공한다. 이른 아침은 모닝 커피와 크로아상을, 오후는 미팅과 함께하는 가벼운 점심을, 저녁은 게슈탈튼에서 직접 만든 크라프트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가벼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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