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인터뷰

독서와 고독의 즐거움, 작가 조안나

에디터: 유대란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수천 권은 족히 될 독서량, 방문자 300만의 독서 블로그의 주인공 조안나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열렬한 독서가, 책 편집자에서 『달빛책방』과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의 작가가 되기까지 그녀를 이끈 것은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발 도장을 찍었을 블로그 ‘A room of one’s own(혼자만의 방)’의 주인공 조안나 작가를 만났다.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편집자가 아닌 저자로서 책을 세상에 내놓으신 기분이 어떠신지요?.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데 저자만큼 공을 들이지만 뒤에 숨어야 하는 그림자 같은 입장이거든요. 그게 편집자의 본분이지만. 편집자의 일도 좋지만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첫 번째 책 『달빛책방』이 나왔을 때 기쁘고 설레었지요. 두 번째 책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가 나올 때도 기뻤지만 약간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어요.

무엇에 대한 책임감인가요?
-독서 에세이만 두 번째잖아요. 제 이름으로 된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어요. 자기 복제가 될까봐 두려웠고 저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책에 기대어서만 책을 쓴다는 것에 한계가 오는 것 같아요.

운영하시는 블로그 ‘A Room of One’s Own’의 팬이 엄청나게 많아요. 책이 출간된 후 모임도 가지셨고요. 어떤 반응들을 보이나요?
-오래된 팬분들이 응원해 주셨어요. 첫 번째 책이 중문이 많고 좀 어렵게 느껴진다는 문장이 많았는데, 편집자로 일하면서 비문을 지양하고, 형용사나 부사를 남발하지 않는, 깔끔한 문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문장에서도 그런 변화가 있었어요. 그걸 감지하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본인들도 같이 성장한다고 느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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