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그림책 속 동물농장은 없다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노란돼지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고, 맘 편히 쉴 집이 있는 앵커 씨는 행복한 늑대다. 그런데 어느 날, 기자로서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히 해내던 앵커 씨에게 고민이 생겼다. 그가 취재한 공장식 농장 때문이다. 공장식 농장은 동물성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하는 곳인데, 공장식 농장의 동물들은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공간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일생을 보낸다. 같은 동물인 늑대 앵커 씨는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고민한다. 앵커 씨는 가까운 곳에서 먹을 것을 구하고 직접 텃밭에서 채소도 기른다. 육식이라는 본능을 포기하고 채식을 선택한 앵커 씨는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다. 자신부터 노력해 공장식 농장 동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말이다.

인간과 동물의 상생
작년 < 동물농장>에서 일명 강아지 공장을 방영해 대중의 이목이 쏠렸던 일이 있었다. 당시 강아지 공장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영상 속 강아지들은 육안으로만 봐도 털에 윤기가 돌지 않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눈이 푹 꺼져 있었다. 사육장 환경 역시 눈 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바닥에 딱딱하게 굳은 배설물이 가득했다. 보고 있기만 해도 악취가 풍기는 듯했다. 그 안에서 생활하는 강아지에겐 행복은커녕 건강을 바라기도 힘들어 보였다.
강아지 공장뿐이랴. 양계농장의 경우 폐쇄형 우리에서 닭을 사육한다. A4용지 3분의 2 크기의 공간에서 자란 닭들은 그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닭들의 깃털을 쪼는 경우가 잦아 이를 막기 위해 병아리 때 부리를 자른다. 돼지농장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가 다른 돼지들의 꼬리를 물어뜯는 걸 방지하기 위해 새끼 때 꼬리를 자른다.

“동물 농장은 오직 생산성만을 추구하는 잔인한 장소로 변질되고 있으며, 도살장의 인부들은 값싼 임금과 감정 학대의 고통이라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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