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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책 탐험가들을 위한 미지의 세계

에디터: 이윤성,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활기로 가득한 런던은 여행자들을 위한 도시이자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낙원이다. 유유히 흐르는 템스 강의 북쪽, 물결 위로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금색 불빛이 아른거리고 다른 한편에선 유럽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인 런던아이의 화려한 조명이 동그랗게 맴돌며 강물 위를 흐르고 있다. 화력발전소를 재건축해 탄생한 테이트 모던과 같은, 고전과 신기술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일은 런던의 흔하디흔한 일상이다. 전통과 현대. 언뜻 어울리기 쉽지 않은 이 두 개의 단어가 만나 생기는 색다른 분위기는 런던의 매력적인 책방 탐험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쉬!(Gosh!)
그래픽 노블과 만화책을 좋아한다면 이곳은 런던에서 가장 먼저 찾아가야 할 명소이다. 펍과 바들이 줄지은 거리에 위치해 분위기 역시 활력있다. 그들의 그래픽 노블 종류는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장르의 구분 없이 방대하다. 전 유럽 그래픽 노블의 번역판, 앤티크 슈퍼히어로 만화, 빈티지 어린이 서적, 일본 망가, 최첨단 만화 작가의 소수 한정판 작품들, 그리고 현대 그래픽 픽션에 이르기까지 그림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현란한 색과 디자인으로 꾸며진 1층과 외골수 팬들을 위한 전문 장르 서적들로 가득한 지하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세계를 만나게 해줄 것이다. 그렇다고 혼란스러워하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같은 취미를 갖고 있으며 열정적이고 전문지식을 가진 서점 직원들이 당신을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인도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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