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특별기획

13인의 책 이야기

에디터: 지은경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우리는 항상 멋진 사람들의 인생에 관심이 많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다짐을 하며, 어떤 일을 겪고, 또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혹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듣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들이 한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인 경우 그 관심도는 배가 된다. 2015년 1월,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책》은 우리가 좋아하고 궁금해하는 각계각층의 인물 13인을 만났다. 그들은 소중한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다. 그들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어떤 책을 읽었으며 그로 인해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들을 느꼈을까? 그리고 책은 그들의 인생에 어떻게 반영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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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던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활자로 인쇄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안상수(시각디자이너)
어둡고 답답했던 시기에 한글 연구와 가르침이 곧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겨레를 이루는 세 가지 가운데 말과 글이 알맹이라고 했다.

배병우(사진작가)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을 청하지만 새벽 2시에 눈이 떠진다. 그러면 또다시 책을 읽는다.

이나영(배우)
책을 읽으며 나는 몇 가지 질문을 갖게 됐다. “예술가들은 왜 항상 극도로 그리고 처절하게 고뇌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연기도 마음을 다잡고 매번 고민하고 또 고뇌해야 진정함을 호소하는 눈동자와 주름을 갖게 되는 것일까?”

정관용(시사평론가)
나는 여러 장르 중에서도 소설을 가장 좋아한다. 인문학을 흔히 문, 사, 철이라고 부르는데, 문학, 역사, 철학, 이 세 가지 중 왜 문이 가장 앞에 오는지 나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설명한다.

신상호(도예가)
원하는 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던지 결국 화려한 색들과 그들의 과감한 조합들은 시간이 흐르며 내 작품 속에서 하염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영혜(기업인)
지금까지 참 많은 책을 읽고 살아왔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주말이면 꼭 몇 권의 책을 읽는다. 혹시라도 책을 못 읽으면 이상한 죄의식 같은 게 생긴다.

이병주(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 과정을 30개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안에서 자료를 수집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재은(영화감독)
영화감독으로서 여러 가지 책들을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 내게 많은 도움을 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배두한(CF감독)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릴 적에 읽은 책이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다시 한 번 책을 들고 읽어보면 어떨까라는 마음에 한 번 더 이야기해 보려 한다.

크라잉넛(뮤지션)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머가 있어야만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할 때도 관객들과 소통하기가 쉬운 것 같다.

정상섭(신경외과 전문의)
그래서 휴식 시간만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소설책을 읽는다거나 성공의 비결에 관한 책을 읽지는 않는다.

홍경희(금속조형예술가)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학생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니체의 이야기들을 간혹 찾아보다가 박찬국 교수의 『초인수업』이라는 책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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